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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iece of thought

소박한 도전 (부제 : 제8회 달서 책사랑 전국 주부수필 공모전)

간만의 소박한 도전, 주부 수필 공모전에 응모하다!

1. 

약 2주 전에 엘리베이터 옆 소식지 판에 붙여 있던 '전국 주부수필 공모전' 전단지를 보았다. 나는 그 소식지 판을 유심히 보는 편이었는데, 공모전 전단지를 보는 순간! 아, 한 번 접수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부'라는 응모 자격에도 해당 되었을 뿐더러, 나는 '책'을 좋아하니까 ㅋㅋㅋ 책과 관련한 수필이라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한 2~ 3일 정도는 어떤 내용을 쓸까, 내용을 고민했는데- 그러다 얼마 남지 않은 출산 준비도 마저 해야했고, 주말에는 시댁 식구들이 모이게 되어 차일 피일 글쓰는 날이 미뤄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이 나는 접수 마감일 종료 2시간 정도 전에 글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오랜만의 글짓기여서- 또 생각하고 고민하며, 솔직하게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결과물로 표현해내서 뿌듯했다. 글을 쓰는 그 시간이 참 좋았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대로 접수까지 완료해서 더더욱! 얼마만의 도전이었나? 대학 졸업 후 참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참, 소박한 도전이지만 내겐 아주 많이 의미있게 다가왔다.


그 동안 나를 돌아보고,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줄어 들었던건 사실이다. 그리고 책과 멀어지기도 했었고-

하지만, 역시 책을 읽으면 내가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 최근에는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는데, 머리와 마음에 울림이 컸다. 공감되는 것도 많았고 특히나 내가 지금은 주부여서 더 빠져들어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쩌면, 그래서! 글짓기에 몰입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결과가 어떻든 나는 일단 내가 정성들여 충분히 글짓기에 임했다는 것만으로도,

지금 행복하고 또 스스로 만족스럽다. 



2. 

출산을 대비해 필요한 것들을 주문하고 또 찾아보는 과정! 그 과정 속에서 왜 이렇게 필요한 물품은 많은 것이며, 애초에 중고로 받은 것이 꽤 있는데도 작성해둔 출산 준비 품목은 줄어들다가도 또 다시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ㅋㅋㅋ 하

임신과 출산, 양육 정말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다. 우선 좋은 부모로서 자질을 갖추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일단 경제적인 부분은 정말 무시할 수가 없다. 인터넷으로 최저가 주문하는 것은 아끼는 축도 아니다ㅋㅋ 육아 용품 중에 값이 나가는 물품인 카시트, 유모차, 젖병 소독기, 보행기, 유축기 등은 중고로 받았는데, 왜? 돈이 100만 원은 훌쩍 넘는 것 같다. ㅋㅋㅋ 아직 다 사지도 못했고, 사야할 것과 사면 좋을 리스트가 또 늘었다. ㅋㅋ


출산 후 애기가 성장하면 그 나름대로 또 필요한 옷이나 장난감을 사야하고, 기저귀며 이유식 용품도 필요하게 될 것이고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부부는 정작 각자가 갖고 싶은 것은 고사하고 필요한 것들을 사는 것도 여유롭지 못한 상황인데, 이를 어쩔 쏘냐? 애를 키운다는건 정말이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물론, 아이가 생겨서 행복하다. 또 출산을 하면, 난 얼마나 더 행복해질까?


우리 부부 둘다 사치를 하는 편도 아니고,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위해 유난을 떨고 있지도 않은데, 이 정도라니 이거 원ㅋㅋ 세상이 너무 좋아진 탓을 해야하나 ㅋㅋㅋ


다시 또 생각의 생각을 거듭해 보고 소비하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