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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iece of thought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면서 느끼는 것들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면서 느끼는 것들

1.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것 같다. 물론 그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건 기본으로 깔려 있되, '아버지'와 충돌은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이나 서로 맞지 않는 견해, 사고 방식의 차이가 존재) 그러나 그런 충돌, 갈등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진다. 물론 그 감정, 생각 등이 아예 없어지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이십대 초반을 지나 중반이 되면서, 후반이 되면서- 내가 '아버지'를 대하는 언행도 조금씩 변화해왔고 결혼을 하고 나서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조금 더 누그러진 태도로 대할 수 있게 되었다. (but, 부모님에 대한 속상한 맘이 터지면 남편한테 하소연ㅋㅋㅋ) 가끔은 흥분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냥 어렸을 때보다는- 그 때보다는- 웃으면서 또는 차분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맘 때문인지 뭔지... 내 맘을 폭발시키고 싶을 때가 생기지만, 그러면... 그러면...


아무튼, 곧 출산을 앞두고 부모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내 뱃 속에 아기가 태어나면 난 또 얼마나 부모를 생각하게 될까? 이해할 수 있게 될까?

그리고 난 내가 지향하는 그런 '부모', 한 '사람'으로서 자식을 대할 수 있을까? 잘할 수 있을까?

너무 막연하지만- '좋은' 사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2. 아버지가 걱정하신다. 동생들이 모두 대구에 정착하면서 나와 남편이 고생하진 않을까- 하곤. 사실 초반에 신경이 많이 쓰였던 것은 사실인데... 지금은 마음을 놔버려서ㅋㅋ 내 맘을 놓으면서 조금은 편해진 것도 있는데, 또 한 편으론 챙겨주고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내가 그러지 않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아주 조금 신경쓰이기도 하고ㅋㅋㅋ 하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대해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아닌 건 아니니까. 무신경 무관심해주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내게 동생들을 대하는 건 어려운 것 같다. 크면서 서로가 나이를 한 살씩 먹으면서 더욱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러면서 또 아버지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되는 경험도 한다. ㅋㅋ


그래, 상대방이 원하는 걸 해주는 게 좋은 해결책인지도 모른다.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는 것- 지금은 남동생이나 여동생 스스로 밥벌이를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있고, 오히려 걱정이나 신경써주는 걸 싫어하니까. (특히 남동생 ㅡㅡ)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그저 내버려두는 것이 돕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아, 이러면서도 특히 남동생의 경우엔 걱정스럽다. 너무 고립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떄문에 말이다.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닌데도 어떤 방향에서, 마음으로 접근하면 조금이라도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진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조금 더 마음과 생각의 그 틀, 자기의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는데... 누나로서의 개인적인 바람인지라.


그리고 지킬 예의는 지키자, 제발ㅋㅋㅋ 이건 진짜 요즘말로 노답인데. 언제쯤 깨닫고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쩜쩜)


3. 경제적인 풍요가 자유를 준다. ㅋㅋㅋ 남편과 많이 나누었던 얘기- 남편을 통해 깨달았던 아주 단순한 진리ㅋㅋㅋㅋㅋ 이게 사실이자, 진리ㅋㅋㅋ 씁쓸하고 슬프지만. 모든 것이 다 '돈'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갈등이나 상처, 문제를 제외하고는 경제적 넉넉함이 꽤 많은 것을 해소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로, 나는 노력해야 한다.


나의 경제적 활동과 그로 인한 수익 창출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 길에는 '인내심'과 '끈기'를 필요로 한다. 내내 하는 얘기이면서도, 이렇게 꾸준히 지키질 못하니? 반성하자. 보통 인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