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어쩌다 어른' 86회│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책, 어떻게 읽을까?]를 보고
방송 '어쩌다 어른'은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가끔 내가 평소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인사가 강의를 한다든가,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되면 챙겨 보는 정도. 그런데 이번에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출연했다. 그것도 '책, 어떻게 읽을까?'라는 주제로 말이다. 평소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고자 하는 편인데, 생각보다 실천하지 않았다. 그래도 고등학교 때 책을 정말 많이 읽었었는데, 쩝.
이동진 평론가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호감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또 내게 도움이 될 것 같은 강의 주제라서 챙겨보았다. 꽤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있었다. 오늘은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말하는 '책 읽기 노하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 tvN '어쩌다 어른'
먼저, 이번 강연자 '이동진'은 영화 평론가이면서 작가, DJ까지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이동진 평론가를 팟 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사실 팟 캐스트를 꾸준히 챙겨 듣진 않았지만 유익한 것만큼은 자명하다. 차분한 인상과 분위기에 조리 있으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언사가 매력있다. 그 말의 표현에 있어서 유려함이 있다고나 해야할까-
ⓒ tvN '어쩌다 어른'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인데 자신의 서재에 무려 1만 7천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물론, 그 책을 다 읽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ㅋㅋ 나도 책을 좋아하지만, 산 책들을 다 읽은 것은 아니다. 지금도 책장을 늘리고 읽고 싶은 책들을 사고 싶은데 금전적 여건이 좋지 않다. 리스트 작성해 놓고 꼭 구매하리라! 이동진 작가의 서재가 부러웠다.
이동진의 독서 방법!
> 나만의 독서 습관을 만들자!
- 습관 = 시간을 경영하는 방식이며 이것이 형성되면 →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 이동진의 독특한 독서 습관은 '욕조'에서 독서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인즉슨 '내가 좋아하는 환경에서 독서를 하자'는 의미이다. 좋아하는 상황을 연출해 습관화 하다보면 반복하게 된다는 것-
> 독서할 시간이 없다?
- 독서보다 더 재미있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이다. 가계부처럼 '시계부'를 써보면 내가 시간을 어떤 일에 쓰는지를 알 수 있고,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찾을 수 있다.
> 책 선정이 중요하다?
- 독서 편식(=편중 독서)을 하는 독자가 적은 량의 독자보다 문제다.
- 범주, 맥락, 차이를 아는 것이 진정한 '앎'이기에 하나만 고집하는 것은 위험하다. 또한 '깊이'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넓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독서'이기 때문이다.
우선, '독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내가 편안한 장소, 자세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말이다. 꼭 공부를 하는 것처럼 각 잡고 책 읽기를 하다보면 금방 지치거나 쉬이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로 벽에 등을 기대고 방 바닥에 앉아서 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ㅋㅋ무엇인가를 할 때에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정말 맞는 것 같다. 단지 내가 게으르거나 의지가 없어서일 뿐이다. 임신 후, 아주 게으른 시간을 보낸다. 이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해본다ㅋㅋㅋ 임신부라 잠이 부쩍 많아지고 피곤하다. 이렇게 컴퓨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도 피곤하거나 몸이 불편하다. (워킹맘들 존경합니다!) 아무튼 자기 합리화 한 번 해주고요.
나는 책 편식을 좀 하는 사람이다. 넓게 보지 못하는 자- 주로, 소설 책을 많이 봤다. or 온라인(SNS) 마케팅 일을 했었기에 그와 관련된 책을 본다든지 말이다. 그래서 이동진 평론가가 편중 독서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려를 할 때 찔렸다. 조금씩 읽는 책의 범위를 확장해보도록 해야겠다.
이동진의 책 읽기 노하우!
1) 항상 가지고 다녀라!
스마트폰을 지니 듯 책을 '손'에 들고 다니자.
2) 완독 부담감을 버려라!
독서를 포기하게 되므로, '아님 말고~'라는 마인드로 편안하게 생각하자. 독서의 목적은 완독이 아니다. 과정이 목적인 것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
3) 독서 후 책의 내용을 꼭 기억할 필요는 없다.
기억나지 않는 게 당연하다. 그렇다면 '책'을 왜 읽느냐? 사고력과 감응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독서를 통해서 생각하는 법과 세상을 대하는 법을 배우기 위함이다. 1
4) 책을 하대하자!
5) 서재를 만들어라(책을 구매하라)
좋아하는 것들을 채우다 보면 그 자체를 좋아하게 된다. 빌려서 읽는 것보다 나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 사서 읽으면 그 마음가짐이 다르다.
*이동진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좋은 책 고르는 방법
- 표지에 저자 사진이 있는 것은 사지 않는다
- 서문과 목차를 읽는다
- 무작위로 펼쳐서 읽어본다 (약 2/3 지점)
뻔한 조언을 할 것 같았지만 의외로 신선한 발언도 많아서 좋았다.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독서를 조금 편안하게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항상 머리와 맘 속으로 책 읽어야 하는데, 하는데- 라는 생각을 달고 살았다. 그러면서도 직장을 다니면서는 1년에 책 3권 이상을 읽지 않은 것 같다. 자기 반성도 하게 되고 다시금 머리와 마음을 가득 가득 채울 수 있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느끼게 된 방송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는 식의 강박과 고정관념으로 나 자신을 옥죄는 행동은 자제하도록 해야겠다. 이동진의 강연을 통해서 또 한 번 느꼈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끝으로, 이동진이 언급한 책을 메모해두었다가 읽어봐야겠다.ㅋㅋ
memo
-미야모토 테루, '환상의 빛'
-제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 '감응' ① 어떤 느낌을 받아 마음이 따라 움직임 ② 마음 속 깊이 감동받아 일어나는 흥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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