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을 내 맘대로 컨트롤 하도록 노력해보는 게 어때?
1. 간밤에 비가 내렸다. 가뭄의 단비처럼- 그 바람에, 나갔다가 생각보다 금방 집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읽고 싶었던 책 2권과 필요한 메모지와 펜도 사고 왔다. 남편과 맥도날드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자두칠러 한 잔도 마시고! 소소한 소비는 조금 기분을 좋게 한다. 이 소유욕ㅋㅋ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은 자꾸 자꾸만 생겨난다. 얼마나 가져야 만족할까? 얼마나 가지면 더 이상 갖고 싶은 것이 생기지 않을까? '왜' 갖고 싶을까?
2. 여동생과의 예상치 못했던 트러블들- 함께 산지 5개월째다. 내 심기는 동생의 잦은 외박으로 인해 불편했고, 사소한 생활 습관의 차이도 발견하게 됐다. 고로, 가족이지만 함께 사는 것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다. 같이 산지 얼마 되지 않은 남편이 더 편하건 왜일까? 왜지?
동생이라 신경쓰이는 게 많았다. 남자친구나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매주 외박을 하는 것- 그 외박을 하면서 나에 대한 동생의 태도로 인해 불쾌하거나 기분이 상했다. 결국 동생이 선택하고 잘못 행동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아가 그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좋지 못한 감정이 생기고 말았다.
생활 습관이라던가 내가 집에서 생활하면서의 나만의 규칙 등을 무조건 지켜달라고 할 수 없기에, 몇 가지 정도만 가끔 당부하고 별 말 하지 않았다. 내 맘에 들지 않아도 꼭 내 방식대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기에 참았고, 또 내가 되도록이면 다 했다. 한 마디로 크게 잔소리하거나 시키지 않았다는 얘기. 동생은 알까? 아마 동생 입장은 다르겠지. 아무튼 생활 습관과 몇 가지 면에서 내가 배려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그냥 냅두고,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동생의 말투- 말하는 방식이 왜 이렇게 변했을까? 동생이랑 말하면서 기분이 상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본인은 자신이 그렇게 말한다고 생각 못하는 것 같은데, 엄청 기분이 안좋다. 심지어 대화하는 걸 피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심각하다. ㅋㅋ 지 남친이나 단짝 친구한테도 그런식으로 말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가족이라서 상처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자신이 부모님한테 엄청 상처 받았다고 가시를 돋히면서- 왜 정작 본인은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줄 모르는건지 모르겠다.
쓸데없는 내 배려와 인내가 허무하다. (물론, 나 또한 동생 입장에서 기분 나쁜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반성합니다) 신경써주려, 걱정되서 한 내 언행이 동생에게는 부담이거나 싫은 거였을 수 있어서 나도 잘못을 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거부라고 표현해야하나, 내색하는 과정에 있어서 언짢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래, 다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하고 예상되는 언행이 있는데- 이것을 하지 않았을 때의 내가 느끼는 불쾌함이겠지. (내가 생각하는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과 상대방의 행동이 불일치할 때 나타나는 것.)
내가 생각하는 것이 꼭 다 옳은 것만은 아니다. 그래, 아는데- 아는데- 좀 너무하지 않니? 정말.
남동생, 여동생에게 더 이상 배려하지 않으려 한다. 편하게 해주려고, 생각해서, 걱정되서 하는 그런 말과 행동 삼가할 것이다. 내가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선의로 하는 내 말과 행동에 동생들이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물론, 고마워하겠지만 내 입장에서 그런 것들이 표현되지 않는 행태 그리고 고마운 마음과 별개로 모난 행동을 하기에) 상관없다는 태도를 취하는데 내가 왜 하리? 옆에 남편까지 번거롭게 고생시켜 가면서 말이다. 이제부터 그렇게 다들 잘 났으니, 다 알아서 하라구! 난 손 놓을테니. 부탁하기 전까진 아무것도 들어주지 않을거다. 가족이라고 당연한건 없다.
에휴 ; 이런 말, 생각하면서도 또 생각하게 된다. 내가 너무 유치한가, 그래도 언니이고 누나인데 보듬어줘야 하나? 그런 생각 (...) 아니야! 내가 무슨 언니이자 누나이기만해? 나도 나라고! 나도 나로서 내 맘대로 하겠다...!
3. today's to do list
-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틈틈히 읽기
- 보카 바이블 영단어 암기 재시작ㅋㅋ
- 블로그 포스팅 1개
- 반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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