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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

24평 아파트 주방 셀프 인테리어 현장, 베르 블럭으로 리폼(1)

이사한 지 5개월, 예산의 문제로 하지 못했던 주방 리폼을 진행했다. 사야 할 것도 많고 바꿔나가야 할 것들도 꽤나 많지만 한 번에 다 바꾸기엔- 돈이 여유 있지 않다. 그래서 일단 당장 급한 순, 필요한 것들 순으로 하나씩 변화를 꾀할 생각이다.

 

맘 같아선, 싹 바꾸고 싶은데. 돈 좀 모아둘걸, 돈 좀 잘 벌어볼걸- 하는 후회나 하게 된다. '후회'라는 것 당장 실행하기 좋은 참 쉬운 녀석이다. 아무튼 주방 리폼은 제일 1순위였다. 내가 가장 오래 서 있고,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니까. 이상하게도 주방은 깨끗하면 더 깨끗하고 예쁘게 쓰고 싶고, 예쁘지 않으면 최악의 더러움을 피할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용하게 되더라.

 

그래서 인스타 감성의 주방처럼은 아닐지라도. 셀프 인테리어 전후를 올릴 수 있을만큼, 내 맘에 드는- 원하는 주방을 얻기 위해 어떻게 리폼을 해볼까 엄청나게 검색 또 검색했다.

 

그리고 타일 덧방을 고려하다가, 일이 커지는 것 같고 힘들 것 같고- 남편의 반대도 있었기에. 주방 보닥 타일을 알게 되었다. 간편하고 쉽고 예쁜데 뜨거운 것에 안전할까 염려되었고 일단 보류했다. 그리고 다시 검색.

 

그리고 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스테인레스 소재의 '베르 블럭 타일'로 셀프 리폼해보기로 결정했다. 내가 선택한 색상은 '브러쉬 브라스'이다. 처음엔 '브러쉬 그레이'를 고려했었는데, 싱크대 상하부장 필름 리폼을 '그레이' 계열로 하고자, '브러쉬 브라스'로 하게 되었다.

 

직접 제품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색상이 그리 튀지 않았고 예상대로 고급스러웠고 깔끔해보였다. 유행과는 거리가 멀기에, 시간이 지나도 아주 멋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 50장을 우선 주문했는데. 8만 원 정도 지출했다. 계산한 결과, 우리는 한 토털 22만 원 정도를 베르 블럭을 구매하는데 지출하게 될 예정이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인테리어 업자에 부탁해 올 수리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이기에, 또 생각보다 결과물도 기대가 되기에 기쁜 마음이다. 

늦은 밤에 50장 중에 38장 정도만 붙여봤다. 나머지 여백은 잘라야하는 부분들이기에. 주말로 미루기. 그리고 필요한 베르 블럭도 추가로 전부 주문할 예정이다. 다 붙이고 난 후엔 어떤 느낌일지 상당히 기대된다.

 

이번 주엔 주방 타일과 싱크대 수전을 교체하고, 그 다음주엔 싱크대 상하부장 필름 리폼을 해볼 생각이다. 욕심내지 말고 차근차근 천천히 바꿔 나가 보자. 아자아자! 이상 24평 주방 타일 셀프 리폼 현장이었습니다..!